• 가볍고 톡톡 튀는 콜라 같은 FPS, 오버워치 체험기
    등록일 2016.02.29 | 조회수 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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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블리즈컨에서 ‘오버워치’가 공개되자 전 세계 게이머가 충격에 빠졌다. 실시간 전략 게임, 그리고 MMORPG의 명가로 유명한 블리자드가 갑자기 왜 FPS를 내놓는단 말인가? 여기에 기존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세계관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그리고 1년 반이 흐른 지난 2월 17일, ‘오버워치’의 글로벌 클로즈베타테스트가 시작되었다. 북미지역 위주로 진행되던 알파 테스트를 드디어 전 세계로 확대한 대규모 테스트다. 2016년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블리자드의 첫 FPS ‘오버워치’를 미리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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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리자드가 꿈꾸는 심플한 FPS
    오버워치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일단 빠르다. 게임을 설치하고 튜토리얼 한 번 쓱 훑어주고 온라인 게임에 뛰어들 때까지 5분도 안 걸린다. 그 다음에는? 공격, 수비, 돌격, 지원 등 4가지의 역할 중 입맛에 맞는 역할을 찾아 느낌이 오는 캐릭터를 고르면 바로 ‘오버워치’를 시작할 수 있다. 빠른 게임 진입과 빠른 게임 진행은 오버워치의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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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PS 짬 좀 먹은 게이머라면 딱히 튜토리얼을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오버워치의 게임 구조는 최대 12명의 인원이 두 팀으로 나뉘어 거점 공방전, 물자 호송 등 다양한 목표를 완수하는 방식이다. 역할이 뚜렷한 4개의 캐릭터 분류나, 목표 완수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오버워치는 게이머 간의 협동과 팀 간의 경쟁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FPS라기 보다는 차라리 AoS에 가까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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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토리얼을 끝내고 일단 게임을 시작했는데 어떤 캐릭터를 할 까 잠시 망설였다. 현재 오버워치에는 총 21종의 캐릭터가 ‘영웅’이라는 이름으로 구현되어 있는데, 워낙 다양한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어 초보가 무작정 고르기엔 좀 고민이 따른다. 영웅을 앞에 두고 고민한다는 점에 있어선 ‘리그 오브 레전드’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적극적인 공격형 캐릭터를 싫어하기 때문에, 좀 둔하게 생긴 여성 캐릭터 ‘메이’를 골라 플레이 했다. 메이는 수비형 캐릭터로, 냉기를 발사해 적을 얼리거나 빙벽을 설치해 아군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빙벽 설치는 특정 길목을 막아 수비에 도움을 주거나, 적의 퇴로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지만 잘못 썼다가는 ‘역적’이 되는 특성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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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내에서 언제든지 영웅의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침 첫 게임이 거점 점령이라 아군을 쫓아가 빙벽을 세워 적의 공격을 막아 보기도 하고, 적을 꽁꽁 얼려 보기도 하면서 오버워치에 천천히 익숙해져 갈 수 있었다. 오버워치는 스테이지 바닥에 주요 공격 경로를 아주 잘 보이게 형광색으로 표시해 주기 때문에 줄만 따라가면 전장에 무난하게 도착할 수 있다.


    쉴 틈이 없는 경쾌한 게임
    기존에 하던 ‘콜 오브 듀티’나 ‘배틀필드’ 시리즈는 묵직한 FPS였다. 콜 오브 듀티야 요즘 벽도 타고 방방 뛰어(?)다니지만, 게임 자체는 확실히 묵직하다. 하지만 오버워치는 매우 가볍다. 캐릭터 움직임도 가볍고, 게임의 템포도 가볍게 흘러간다. 적응에 며칠씩 걸리던 앞의 두 FPS에 비하면 아주 가벼운 느낌으로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아군을 따라가서 최선을 다 해 피 터지게 싸워 팀의 승리에 기여하면 된다. 죽으면 또 달려나가서 또 싸우면 된다. 이것이 룰의 전부다.


    ▶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초보의 삽질을 직접 보자!


    그렇다고 게임이 단순하게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다. 지형을 이용한 기습공격, 기발한 영웅들의 특성과 스킬, 다채로운 영웅의 ‘궁극기’ 등 다양한 요소가 오버워치 내에서 어우러진다. 여기에 오버워치의 영웅은 라운드 내내 해야 하는 고정된 요소가 아니다. 시작 지점에서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상황에 맞는 다채로운 조합으로 승리를 이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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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한 게임인 만큼 탁월한 성과는 거둘 수 없었지만, 오버워치의 전반적인 모습을 파악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모든 것이 끝나면 활약에 따라 경험치를 받는다. 방금 한 경기가 어땠는지 평가할 수 있고, 멋진 활약을 한 게이머를 칭찬해 줄 수도 있다. 그 다음에는? 또 자동매치를 돌리면 된다!


    게이머 입장에선 별 달리 오버워치의 설정에 손댈 필요가 없다. 그래픽 설정도 그랬다. 인텔 스카이레이크 i5-6600, 지포스 GTX960, 인텔 SSD를 탑재한 시스템에서 그냥 기본 설정으로 아주 부드럽게 잘 돌아갔다. 우수한 그래픽 품질임에도 게임 내에서 눈에 띄는 프레임 저하나 끊김 현상은 겪지 않았다.


    으아아, 오버워치에 빨려 들어간다!
    최근 즐긴 게임 중에서 ‘한 판 만 더!’를 외친 게임이 별로 없었는데, 오버워치는 비공개 테스트 주제에 내가 ‘한 판 만 더’를 중얼거리며 몇 시간을 보내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게임이 가볍고 빠른데,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은 장난이 아니다. 블리자드가 무슨 FPS야! 라는 의구심은 이제 어느 정도 걷어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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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오버워치 비공개 테스트의 문제라면 참여 인원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자동매치를 돌리면서 분명히 방에서 나왔는데 다시 자동매치를 돌리니 방금 전 방에 있었던 사람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끼리 붙여주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때로 수 분이 넘어가는 자동매치 시간을 보면 참여 인원이 아직은 매우 적은 것이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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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오버워치 비공개 테스트 선발에 대해서는 게이머들도 불만이 많다. 다른 게임회사는 사전 구매 예약자에게 베타 참여권을 지급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몇 만 원씩 하는 게임을 발매 몇 달 전에 돈을 주고 구입한 만큼 당연히 누리는 특혜다. 하지만 오버워치는 사전 구매를 한다고 해서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다.


    누구는 사전 구매는 고사하고 계정에 블리자드 게임 하나 없어도 운이 좋아서 오버워치를 미리 즐기고, 누구는 큰 맘 먹고 디지털 한정판을 구매했는데도 비공개 테스트를 미리 할 수 없다면 당연히 형평성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현재 오버워치 아시아 지역 비공개 테스트 참가자의 초대는 종료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블리자드가 추후 추가 비공개 테스트 인원을 선발하기로 한 만큼 빠른 시일 이내에 더 많은 사람이 첫 블리자드표 FPS를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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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이 끝나면 랜덤하게 주어지는 상자를 열어서 스킨, 아이콘, 특별한 영웅 음성을 획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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