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품 CPU와 병행수입의 차이, 알고 구입하자
    등록일 2019.05.21 | 조회수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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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 PC가 아닌 조립 PC를 새로 구입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CPU 제품을 선택할 때 볼 수 있는 정품, 병행 수입, 벌크 트레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CPU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나 구입 사이트에서는 병행 수입과 트레이 벌크, 정품 등 CPU 제품에 대한 설명이 아예 없거나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어떤 차이인지 알기 어렵게 되어있다.

    CPU 구매 시 어떤 차이인지 몰라 궁금증을 느끼거나 답답함을 느껴본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

    케이벤치에서는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되는 CPU 프로세서, 무슨 차이일까?

    현재 국내 PC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CPU 프로세서는 정품, 벌크, 병행수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먼저, 정품으로 불리는 CPU는 개발사와 공식 유통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정품' 제품이다.

    정품의 예를 들자면 인텔 CPU는 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이 있고 기가바이트 메인보드는 제이씨현, INNO3D 그래픽카드는 아이노비아를 통해 국내 유통되는 제품을 들 수 있으며, 이런 정품 제품에는 다른 경로로 유통되는 제품과 구별하기 위해 '정품' 스티커 같은 정품을 인증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그리고 병행 수입이라 불리는 제품은 정식 유통 계약 없이 제3의 업체가 유통하는 제품으로, 외국 인터넷 쇼핑몰의 특별 할인 제품, 해외 도매 제품 등 공식 유통사를 제외한 다른 경로와 업체를 통해 국내에서 판매하는 경우다. 크게는 기업 단위에서 진행되는 것도 잇지만 개인의 해외 직구 또한 병행 수입의 형태로 보기도 한다.

    다만, 병행 수입 제품의 경우 정품과 동일한 제품이지만 가격이 보다 저렴한 편이며 대신 병행 수입 제품은 공식 국내 AS 서비스를 비롯해 교환이나 환불 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원 받기 어려울 수 있고 과거 이슈가 됐었던 가짜 CPU 같은 위조 상품과 같은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벌크 혹은 트레이라 불리는 CPU 프로세서다. 이 제품은 PC방에서 조립 PC를 구입할 때처럼 대량의 CPU 프로세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 부품 박스가 부담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박스 없이 제품 본체나 본체와 액세서리로만 구성해 유통하는 것이 바로 벌크 제품이라 부른다.

    이런 벌크 제품은 여러 CPU를 한꺼번에 보관하고 꺼낼 수 있는 트레이에 올려져 있어 '트레이 CPU'라 불리기도 한다.

     

    ■ 정품 CPU만의 혜택은?

    정품이나 병행수입 제품은 모두 같은 제조회사에서 만든 CPU 프로세서지만 유통 방식에 따라서 소비자의 혜택과 권리는 큰 차이를 지니고 있다. 인텔 CPU의 경우 공식 수입사인 코잇, 피씨디렉트, 인텍앤컴퍼니에서 유통하고 있는 정품 CPU는 공인 대리점을 통한 다양한 지원과 사후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지만 병행 수입 제품의 경우 이런 혜택을 받아보기 힘들다.

    물론, 병행 수입 제품의 경우 인텔에서 보장하는 월드와이드 워런티를 적용받아 사후 지원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 서비스 센터가 아니라 말레이시아에 있는 글로벌 서비스 센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서비스 센터에서 빠르게 교환 및 AS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는 인텔 정품 CPU 제품보다 기간이 오래 걸린다.

    이는 인텔 코리아에서 2010년 제품 사후관리(RMA) 정책을 인텔 공식 유통사를 통해 유통된 정품 CPU 프로세서에 대해서만 국내 서비스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다양한 정품 CPU만의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국내 인텔 CPU 공식 유통 3사가 제공하는 셀프 PC 케어 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PC를 잘 모르는 소비자를 위해 소프트웨어(바이러스 점검, 프로그램 오류 점검 등)에 한해 원격으로 지원해준다.

    PC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용자라면 크게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PC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용자에게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이며, 무료로 제공된다.

    그 밖에도, 그래픽카드 등의 주요 드라이버들을 한꺼번에 내려받을 수 있는 통합 드라이버 서비스 센터를 제공하며, 보안을 위한 인텔 시큐리티 맥아피 안티바이러스 플러스 백신 90일 사용권을 제공하고 A/S 센터로 택배 접수 시 지정 택배사를 이용하면 왕복 택배비도 무상으로 지원된다.

     

    ■ 정품 CPU의 구분 방법은?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제공하는 정품 CPU인 만큼 한 가지는 주의해야 한다.

    부품을 개별적으로 구입하고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DIY PC의 경우는 별다른 문제가 안 되겠지만 모든 부품이 조립되어 오는 완제품 PC의 경우는 정품 CPU인지 알 수가 없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품 CPU 박스에 붙어 있는 정품 CPU 스티커를 확인하거나 스티커에 표시되어 있는 시리얼 번호나 QR 코드를 통해 정품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조립 PC의 경우 정품 스티커가 붙어 있다 하더라도 공식 유통사를 통해 수입된 정품 CPU가 아니라 병행수입 제품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럴 경우에는 인텔 CPU 기준으로 케이스를 열어 쿨러를 분리하면 확인할 수 있는 CPU 마킹 중 최하단의 Batch#를 리얼 CPU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PC 조립에 관해 아직 익숙하지 않거나 초보인 경우에는 다소 어려운 작업이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PC에 관해 잘 알고 있는 지인을 통해 확인하는 방법도 좋고 만약, 직접 확인하고자 한다면 Batch#를 확인하고 반드시 서멀 그리스 재도포 작업을 잊지 말자

     

    ■ 같은 제품 다른 유통 방식, 알고 구입하자

    일반적으로 가장 속 편한 방법은 다소 비싸더라도 그냥 정품 CPU를 구입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다. 문제가 생기면 유통사나 제조사에서 사후 지원 서비스를 확실하게 받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병행 수입이나 벌크 제품의 경우 좀 더 금액적으로 저렴해서 가성비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사용자에게는 해당 제품을 고려해볼 수 있지만, 정품 구매시 받을 수 있는 지원은 포기해야 한다.

    다만, 한가지 말하고 싶은 점은 바로 동일한 제품이라도 어떤 차이가 있고 무엇이 다른지 알고 구입해야 후회가 적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