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부터 기술지원까지... 사용자 권리, ‘인텔 정품 프로세서’로 지키세요
    등록일 2018.10.10 | 조회수 643
  • 어떤 제품이건 고장이 날 수 있다.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여러 내·외부 요인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각 제품 제조사가 제공하는 A/S(고객 지원 서비스)다. 사용자 과실이 아닌 이상, 제품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구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PC 시장도 마찬가지다. 저마다 뛰어난 내구성 혹은 신뢰도를 강조하는데 이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A/S다.

    프로세서(CPU)도 마찬가지다. 메모리(RAM)나 반도체 기반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내구성을 갖췄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PC를 쓸 수 없는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렇지만 문제가 쉽게 일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타 부품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예로 인텔 프로세서는 ‘3년 제한 보증’이 기본이다.

    그러나 타 PC 주요 부품들과 달리 프로세서는 정품과 병행수입 등이 거래되는 부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문제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비용적인 부담 등이 이 같은 유통 구조를 만든 이유다.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지만 이것만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간에 프로세서 자체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품과 병행수입간의 서비스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말이다.

    ■ 알고 보면 ‘디테일 다른’ 정품과 병행수입의 서비스

    프로세서는 사실 쉽게 고장나기 어려운 부품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일부 사용자들은 정품 혹은 병행수입 여부에 관계 없이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 선택은 분명 현명할 수 있겠지만 종류에 따라서는 사용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국내 유통되는 인텔 프로세서는 박스 정품과 함께 병행수입, 벌크(트레이) 형태가 존재한다. 모두 인텔 프로세서라는 사실에는 변함 없지만 형태에 따라 사용자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 및 기술지원의 범위에 제약이 생기거나 혹은 서비스가 거부될 수도 있다.

    ▲ 국내 유통되는 정품 박스는 측면에 공인 대리점 스티커와 바코드가 부착되어 있다

    먼저 정품 박스는 인텔이 인정한 공인대리점을 거쳐 출고되고 국내 시장에서 정상 유통되는 제품들을 말한다. 코잇, 피씨디렉트, 인텍앤컴퍼니 유통 3사가 국내에서 인텔 프로세서를 공식 유통하고 있다. 공인대리점을 통해 유통되는 정품 인텔 프로세서는 박스 측면에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 정품 유무를 알아볼 수 있다.

    추가로 QR코드도 제공되는데 인식하면 국내 유통되는 정품인지 아닌지 여부를 그 자리에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식 유통된 제품이기에 서비스 센터(인텔 통합 A/S 센터)를 통한 기술 지원이나 고객 지원 지원 등도 자연스레 제공된다. 그만큼 문제가 생겼을 때 재빠른 대처가 이뤄진다.

    국내 한정으로 살펴보면 PC를 잘 모르는 사용자를 위해 소프트웨어(바이러스 점검, 프로그램 오류 점검 등)에 한해 ‘셀프 PC케어 서비스’라는 원격 서비스를 무상 지원한다. 또, 조립 PC 사용에 필요한 사운드카드, 그래픽카드 등의 주요 드라이버들을 쉽게 내려 받을 수 있도록 리얼CPU 홈페이지에서 무상 제공된다. 인텔 시큐리티 맥아피 안티바이러스 플러스 백신 90일 사용판도 사용할 수도 있다. 통합 A/S 센터로 택배 접수 시 지정 택배사를 이용하면 왕복 택배비까지 무상 지원된다.

    ▲ 병행수입은 정품은 맞지만 국내 공인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없다

    ▲ 정품은 인텔 통합 A/S 센터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반면, 병행수입은 해외에서 수입된 인텔 정품 프로세서다. 엄밀히 말하면 정품은 맞지만 세 공인대리점(코잇, 피씨디렉트, 인텍앤컴퍼니)을 통한 지원을 이용할 수 없다. 여기에는 인텔 통합 A/S 센터, 채널 파트너 제휴 회원 프로그램 보증, 셀프 PC 케어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병행수입으로 인텔 프로세서를 구매했다면 구매자는 구매처 또는 해당 제품 유통사를 통해서만 서비스 받아야 한다.

    유통사가 이를 제대로 처리해주지 못한다면 다른 방법은 있다.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글로벌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는 것. 병행수입이라도 전세계에 유통되는 인텔 프로세서이기에 전세계 고객 지원 서비스(월드와이드 워런티)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문제 확인 후 처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국내 A/S 대응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 트레이(벌크)는 박스가 아닌 틀에 담긴 프로세서 단품 형태를 말한다

    트레이(벌크)는 박스나 보증서 등이 제공되지 않고 프로세서만 있는 형태를 의미한다. 문제는 정상적인 일반 사용자 시장에서의 유통 형태가 아니므로 제대로 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조립 PC용 프로세서는 박스 형태만 인정하고 있어서다. 트레이(벌크) 형태의 제품을 구매한 다음 문제가 생겼다면 역시 구매처나 해당 유통사를 찾아서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이 프로세서들은 보증기간도 다를 수 있어 구매 시 주의가 필요하다. 정품은 3년이지만 트레이는 흔히 1년만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 혹시 모를 불상사, 정품 프로세서로 해결하세요

    모든 제품은 적은 비율이지만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프로세서라고 다르지 않다. 아무리 까다로운 제조 공정을 거치더라도 초기에 혹은 사용 중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는 손해라 하겠다. 정품과 병행수입의 차이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품 프로세서는 비교적 빠르게 대응 가능하다. PC를 보내도 그에 따른 진단과 대처가 이뤄진다. 서비스 기간 내 단종됐다면 그에 상응하는 차상위 프로세서로 교체 해준다.

    그러나 병행수입은 서비스가 되더라도 상황에 따라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해당 구매처 혹은 유통사를 통해 즉시 교환 받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말레이시아에 있는 글로벌 서비스 센터로 제품을 보내고 진단을 받은 뒤 다시 국제 배송을 받아야 해서다. 그 기간만 하더라도 최소 몇 주, 많게는 1개월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 그 사이에 해당 PC는 사용 불가능하다.

    정품과 병행수입 프로세서의 차이는 시간 그 이상의 가치에 차이가 발생한다. 중요한 작업을 진행하던 PC에 탑재된 프로세서가 정품이 아니고 또한 국내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최악의 상황이라면 그 시간만큼 생산성에 지장이 발생한다. 단순히 게임이나 문서 작업을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그 시간만큼 피해는 고스란히 사용자에게 전가된다는 점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