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상태가 안좋을 때...'인텔 통합 AS센터'에 물어보세요
    등록일 2018.01.30 | 조회수 1449
  • PC 사용 중에 갑자기 부팅이 안 되거나, 부팅되어도 툭하면 멈추고 블루스크린(윈도 운영체제 특유의 파란 바탕의 오류 안내창)이 뜨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운영체제 오류, 그래픽카드나 메인보드, 메모리 같은 핵심 부품의 이상일 수도 있지만 드물게 CPU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도 그런 이상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텔 공식 통합 AS센터를 방문해 PC에 이상증세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2가에 위치한 인텔 통합 AS 센터. / 최용석 기자

    ◆ 인텔 통합 AS센터란?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2가에 위치한 인텔 통합 AS센터는 소비자들의 혼동 및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인텔 CPU 공식 유통 3사(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가 각각 운영하던 AS센터를 하나로 통합한 곳이다. 공식 유통 3사에서 정상적인 경로로 공급한 '인텔 정품 프로세서' 제품이라면 이곳에서 AS를 받을 수 있다.

    ◆ 인텔 통합 AS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은?

    '인텔 정품 프로세서'란 완성형 PC에 탑재된 제품이 아닌, 조립 PC용으로 따로 포장되어 단품으로 판매되면서 제품 박스에 공식 유통 3사의 정품 확인 스티커가 부착된 제품을 의미한다. 당연히 이들 3사를 통해 공급한 '정품'이 아닌 제품은 통합 AS센터에서 AS를 받을 수 없다.

    현재 인텔 CPU는 시중에서 크게 4가지 형태로 공급된다. 위에 언급한 ▲정품 스티커가 부착된 박스 정품 ▲공식 유통 3사를 통해 제조사용으로 공급되는 '정품 트레이(혹은 정품 벌크)' 제품 ▲공식 유통사가 아닌 수입업체(병행수입), 해외 직구 등을 통해 들어온 박스 제품 ▲해외 PC 제조사용 트레이 제품을 수입 및 직구한 제품 등이 그것이다.

    이 중 맨 처음 언급했던 '박스 정품' 제품과 공식 유통사를 통해 공급된 '정품 트레이' 제품만 인텔 통합 AS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물론 정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더라도 제품에 따라 기간 등에서 차이가 있다.

    병행수입 제품의 경우 해당 제품의 국내 수입사를 통해서만 AS를 받을 수 있으며, 직구 제품의 경우 해당 해외 판매점(박스 및 트레이 모두) 및 해외의 인텔 지역 RMA 센터(박스 제품만)를 통해서만 AS를 받을 수 있다.

    ▲인텔 정품 CPU에 제공되는 정품 인증 스티커. / 인텔 공식 유통 3사 제공

    ◆ 인텔 CPU AS 기간은 얼마나 되나

    공식 유통 3사의 정품 인증 스티커와 함께 제공되는 박스 정품은 '구입일 기준 3년의 AS'를 제공한다. 서비스를 받을 때 구입일을 확인할 수 있는 영수증(현금영수증, 세금계산서, 지출 증빙영수증 등)을 제출하면 해당일을 기준으로 3년의 기간 동안 AS를 받을 수 있다. 필수는 아니지만 될 수 있는 대로 구해 후 바로 인텔 정품 CPU 사이트(www.realcpu.co.kr)를 통해 등록해 놓으면 편리하다.

    만약 영수증 같은 구매 증빙자료가 없는 경우는 일련번호(시리얼넘버)를 통해 조회된 국내 수입일 기준으로 3년의 AS기간이 적용된다.

    '정품 트레이(정품 벌크)' 제품의 경우 1년 동안만 정식 AS를 받을 수 있으며, 무조건 수입일 기준으로 1년의 AS기간이 책정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정품 트레이 제품은 개인 소비자용이 아니라 완제품 PC 제조사에 공급되는 B2B 제품으로, 본래 AS의 책임까지 해당 PC 제조사에 있기 때문이다.

    종종 조립업체를 통해 '정품' CPU를 탑재한 PC를 구매했는데, 조회 시 1년만 AS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정품 트레이'를 탑재한 제품이다. 통합 AS센터 정봉균 팀장은 "적지 않은 고객들이 3년 AS를 받을 수 있는 '정품 박스' 제품인줄 알고 조립 PC를 구매했다가 1년만 AS를 받을 수 있는 트레이 제품임을 뒤늦게 알고 당황하곤 한다"며 "조립 PC 구매 시 박스 및 정품 스티커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고로, 병행수입 및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한 박스 제품도 최장 3년의 AS기간이 적용되나, 국내 통합 AS센터에서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판매처에 문의하거나 직접 RMA 서비스를 신청해야 한다.

    ▲과실로 인한 파손 및 인위적으로 훼손된 CPU는 정품이라도 AS를 받을 수 없다. / 최용석 기자

    ◆ 정품 CPU인데도 AS를 받을 수 없는 경우는?

    정상적인 경로를 거쳐 판매된 '정품 CPU' 중에도 통합 AS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주로 CPU의 물리적인 파손이나, '뚜따(뚜껑 따기의 줄임말)'와 같은 인위적으로 제품을 변형하는 경우는 아무리 3년의 기간이 남아있는 정품도 공식 AS를 받을 수 없다.

    정 팀장은 "이전 대비 PCB 기판 두께가 얇아진 6세대 '스카이레이크' 이후의 인텔 CPU 제품들은 고성능 CPU를 무리하게 힘주어 장착하다 파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며 "또한 '뚜따'처럼 임의적으로 제품을 수정하는 경우는 인텔의 보증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간혹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부착된 박스 정품인데도 제품 조회 시 정품이 아니라고 나오는 경우는 공식 유통사에서 등록이 누락된 경우로, 해당 유통사를 통해 확인 후 처리하게 된다.

    ◆ CPU, AS에 소요되는 시간은?

    직접 방문을 기준으로 아예 부팅이 안 되거나 부팅 중에 멈추거나 블루스크린 오류 발생처럼 현장에서 증상 확인이 되는 경우 당일 확인 및 제품 교환이 가능하다. PC 사용 중에 간헐적으로 오류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약 하루 정도 테스트를 위한 입고가 필요하다.

    일단 PC가 부팅되는 상황에서 CPU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는 인텔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인텔 프로세서 진단 도구'를 통해서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진단 도구로 미리 확인하면 AS 필요 유무 및 증상 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는 택배 등을 통해 AS를 받을 수 있으며, 일반 택배 이용 시 왕복 비용은 통합 AS센터에서 부담한다. 직접 방문 시 업무시간(월요일~금요일, 오전 9:30~오후 5:00) 내에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 팀장은 "매주 월요일의 경우 업체 서비스 물량이 많이 몰리는 만큼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직접 방문 시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텔 통합 AS센터 내부 모습. / 최용석 기자

    ◆ 중고 거래 제품의 AS 정책은?

    사실 CPU는 초기 불량이 아니면 고장이 잘 안 나고, 오래 사용해도 성능 또한 변하지 않기 때문에 중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중고로 구매한 제품의 경우는 AS를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일단 '정품'이면 중고 거래 제품도 AS를 받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통합 AS센터 측의 입장이다. 구매 영수증이 있으면 영수증 기준으로 3년 AS를 받을 수 있는 것도 같다.

    다만 영수증이 없으면 위에서 언급한 대로 수입일 기준으로 서비스 기간이 정해지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

    ◆ 정품 CPU 구매 시 통합 AS센터에서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데?

    인텔 정품 CPU 구매자는 꼭 CPU 때문이 아니더라도 PC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인텔 통합 AS센터를 통해 상담 및 점검을 받을 수 있다. 통합 AS센터에 대한 전화 문의는 물론, 정품 CPU 홈페이지(리얼CPU)를 통해 원격 점검도 받을 수 있다.(회원가입 및 정품 등록 필요)

    최근에는 카카오톡(카카오 ID : realcpu)을 통해서도 문제 발생 시 또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문의 및 상담이 가능하다.

    정 팀장은 "소통 창구를 넓히고 소비자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017년 10월부터 카카오톡을 통한 문의와 상담을 받고 있다"며 "인텔 정품 CPU를 구매한 고객이면 업무시간 언제든지 카카오톡을 통한 문의 및 상담이 가능하니 많이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