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틀그라운드가 이끈 지스타 PC게임 연말 연초 화제작용 PC 사양은?
    등록일 2017.11.27 | 조회수 1171
  • 한동안 모바일 게임이 강세를 보이던 지스타지만 올해는 간만에 PC 게임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대표적으로 카카오 게임즈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며 스팀 동시 접속자 290만을 기록한 배틀그라운드는 개발사인 PUBG 주식회사(블루홀) 부스 뿐 아니라 올해 지스타에 참가한 하드웨어 관련 업체 부스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으며, 게이머들 사이에 배틀그라운드의 어머니라 불리는 엘린으로 대표되는 테라의 개발사 블루홀이 오랫만에 대규모 MMORPG A:IR(Ascent : Infinite Realm) 시연장을 마련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길티기어와 블레이블루 시리즈로 격투 게임 개발사의 입지를 다진 아크 시스템웍스가 개발한 드래곤볼 파이터즈도를 들고 나온 반다이남코는 배우 심형탁과 함께 시연 기회를 마련해 게이머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으며, 넥슨도 고룡 원작 소설 기반의 MMORPG 천애명월도와 니드 포 스피드 엣지, 타이탄 폴 온라인, 피파 온라인 4를 들고 참여했다.

     

    물론 모바일 게임 역시 또 다른 주역으로 한 자리를 지켰지만 이번 지스타는 오랫만에 PC 게임이 주역으로 진행되었는데, 지스타에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끈 타이틀들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스템이 필요할까?

    지스타 데모 시스템 점령한 인텔 CPU 기반으로 정리해 보았다. 

     

    아직은 불안한 카카오의 출발, 배틀그라운드 사양

    스팀에서 얼리 엑세스로 출시되어 대성공을 거둔 배틀그라운드가 카카오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런칭 바로 하루 전, 기존 입장과 달리 스팀과의 서버 분리를 발표해 게이머들로부터 곱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서비스 측면에서의 이야기고, 대세 게임임은 부정할 수 없다.

     

    불친절하게 최소 사양만 표시한 스팀 버전과 달리 카카오 버전은 하드웨어에 따른 그래픽 품질과 예상 프레임을 친절하게 표시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배틀그라운드는 오버워치와 함께 6코어 CPU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실제 게임 플레이시에도 코어 i7 7700의 8스레드를 열심히 사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인텔 7세대 코어 프로세서일 경우 코어 i7 시리즈, 8세대 코어 프로세서라면 코어 i5 이상의 CPU가 권장되는데, 지속적으로 최적화가 진행되고 있다 해도 '테라'의 블루홀인 만큼 최적화에 대한 게이머들의 신뢰도가 높지 않고, 아직도 최적화를 성토하는 글도 커뮤니티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만큼 8세대  코어 프로세서라도 이왕이면 코어 i7 CPU를 권장하며, 메모리 역시 16GB 이상이면 좋겠지만, 다들 알다시피 요즘 메모리 가격이 워낙 불안정한만큼 최소 16GB를 맞추고, 향후 가격 변동 추이를 보고 그 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하자.

    기자는 개인적으로 지포스 GTX 1060 6GB에 울트라 옵션으로 즐기고 있지만, 프레임이 불안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GTX 1060 6GB로 즐기려면 그래픽 옵션을 높음 이하로 낮추거나, 울트라 옵션을 고집하겠다면 지포스 GTX 1070 이상 그래픽 카드를 추천한다.

     

    대규모 공중전이 매력적인 A:IR의 사양은?

    지스타를 앞둔 11월 9일, PUBG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에서 발표된 A:IR는 오랫만에 등장한 PC MMORPG로, 대규모 공중전과 하우징, 미니 게임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으로, 모바일 게임이 점령하다시피한 국내 게임 시장에 오랫만에 등장한 대규모 MMORPG다.

    블루홀은 전작인 테라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살리지 못했었기에 솔직히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실패 경험을 살려 제대로된 비빔밥을 만들어주길 바래본다.

     

    블루홀이 밝힌 A:IR의 공식 권장 사양은 인텔 코어 i5 이상 CPU와 16GB 시스템 메모리, 지포스 GTX 970 이상 그래픽 카드라 사양만 본다면 현 시점에선 특별히 고사양이라 보긴 어렵다. 하지만, 1차 CBT 트레일러는 물론 테라, 배틀그라운드의 최적화 상황을 보자면 A:IR의 최적화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것은 기자만은 아닐 것이다.

    아직 1차 CBT도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정짓긴 어렵지만, 일단 권장 사양보다는 한 단계 높은 코어 i7 CPU와 지포스 GTX 980 혹은 GTX 1070 급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게이머의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사양 실화냐? 최소 사양 코어 i7 요구 드래곤볼 파이터즈

    이미  수 많은 드래곤볼 기반 타이틀이 나왔지만 이번 지스타에도 선보인 드래곤볼 파이터즈는 격투 게임 전문 개발사인 아크 시스템웍스가 제작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카툰렌더링 기법을 바탕으로 에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화려한 연출은 서비스다.

    반다이남코는 이번 지스타에서 배우 심형탁과 함께 쇼케이스를 진행해 게이머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는데, 그와 별도로 얼핏 그다지 높은 시스템 사양을 요구할 것 같지 않았지만 최소 사양이 공개되면서 속된 말로 게이머들들 '뒤집어지게' 만들었다.

     

    현재 스팀 상점에 등록된 드래곤볼 파이터즈 요구 사양은 '최소 사양'으로 인텔 코어 i7 3770과 16GB 메모리, 지포스 GTX 660 6GB 그래픽 카드를 요구한다. 프레임 단위의 입력이 중요한 격투 게임 특성상 최소 60FPS 입력 보장 스펙을 최소 사양으로 제시했을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헉' 소리나는 요구 사양이 아닐 수 없다.

    다행이라면 위 배틀그라운드와 A:IR에 대응하기 위해 커피레이크 코어 i7 CPU 기반 시스템을 꾸렸다면 드래곤볼 파이터즈를 플레이하기에 특별히 부족함을 느낄 순 없을 것이다.(아마도?)

    스펙이 통일된 콘솔과 달리 게이머 마다 스펙이 천차만별인 PC 플랫폼에서 지나친  고사양 요구는 게이머 풀을 줄여 '고인물' 소리 듣기 쉬운 격투 게임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으므로, 출시 이후라도 시스템 요구 사양을 낮추기 위한 최적화가 필요해 보인다.

     

    다 쓸어 버리겠다? 장르별 6종 게임 선보인 넥슨

    넥슨은 이번 지스타서 모바일 게임인 오버히트와 PC 게임 5종의 체험 기회를 제공했는데, 피파 온라인 4의 시스템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피파 17 엔진과 피파 18의 게임 요소가 더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코어 i5와 지포스 GTX 660 급 그래픽 카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니드 포 스피드 엣지와 타이탄폴 온라인, 오랫만에 소식을 듣는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 플레이 경험을 제공했는데, 다행이 이들 타이틀은 권장 사양으로 인텔 코어 i5 급 CPU와 지포스 GTX 660/ GTX 770급 그래픽 카드를 요구한다.

    이들 타이틀은 배틀그라운드와 A:IR, 드래곤볼 파이트즈 대응 시스템이라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사양이며, 2015년 12월 도타2 국내 서비스 종료 이후 약 2년만에 LOL의 아성에 재도전하기 위해 꺼내든 MOBA 타이틀 배틀라이트는 인텔 내장 그래픽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낮은 시스템 사양이 특징이다.

     

    지스타 수놓은 PC 게임 대응 시스템, 코어 i7과 지포스 GTX 1070

    콘솔 게임기가 8코어 CPU 기반으로 설계된 이후 권장 사양으로 코어 i7을 요구하는 타이틀들이 늘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인 타이틀만 해도 배틀그라운드와 드래곤볼 파이터즈이 시스템 요구 사양으로 코어 i7이 공식 언급되었고, A:IR는 아직 구체적인 스펙을 이야기하긴 이르지만 안정적으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이 역시 코어 i7 급 CPU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지스타 타이틀만을 위해 이정도 사양을 꾸민다는 것은 낭비로 느껴질 수 있지만, 울펜슈타인 2를 비롯해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등 인지도 높고 잘만들었다고 평가되는 게임들에서 권장 사양으로 코어 i7 CPU가 요구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울펜슈타인 2의 최소 사양은 드래곤볼 파이터즈와 동일한 코어 i7 3770을 제시하고 있는데, 커피레이크 이후 다중 코어 요구 타이틀들이 더욱 많아 질 것은 너무나도 뻔한 일이니, 장래 출시될 타이틀까지 감안한다면 코어 i7 CPU도 충분히 고민해볼 일이다.

     

    그래픽 카드 역시 고사양일 수록 좋지만 그래픽 옵션 조절을 통해 스펙을 어느정도 조정할 수 있으므로, 최고 옵션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지포스 GTX 1060 6GB급 그래픽 카드라면 크게 부족함 없는 게임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Full HD 이상 해상도 모니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니, 이런 점도 감안한다면 지포스 GTX 1070도 고려해 보자.

    그리고 메모리는 16GB, SSD는 최신 게임들의 설치 용량이 수십 기가에서 백 기가 단위도 심심찮게 보이는 점을 감안해 256GB를 기준으로, 비용이 허락하는대로 더 많이 장만한다면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해 올해 지스타에서 선보인 PC 게임들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